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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진(I:magine)

카페 언플러그드의 병신년 첫공연-'정전'-뮤지션 이매진I:magine과 함께

by 예페스 2016.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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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뮤지션을 마치 스토커처럼 따라다니며 인디뮤지션 버스킹공연이라는 타이틀로 포스팅을 즐겨한지가 1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취미로 사진을 함에 있어 철저히 배척하던 인물사진을 이제는 가장 즐겨찾는 피사체로 취미생활을 연명하고 있는 셈이지요~ 선입견, 자체방어벽, 고정관념 ... 그런거 고집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면서, 어찌 그리도 오래토록 사람을 찍으면 징역이라도 사는 것처럼 고집을 부렸는지ㅎㅎㅎ 2015년 뮤지션 이매진의 공연을 찾아다니며 참 많은 뮤지션을 만났습니다. 대개의 경우 페이스북 친구거나 같이 공연하면서 알게된 친구, 그 친구의 친구, 또 그 친구, 그 친구의 팬 ... 뭐 이런 식으로 굴비엮듯이 ... 아는 사람을 만들어갔네요. 어렴풋이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뮤지션들이 홍대라는 커다란 무대를 찾았고, 수요자는 입맛에 맞는 음악을 찾아다니며 골라 볼 수 있을 만큼 공급과잉 현상도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요자들의 눈과 귀는 고급화되었고, 그 시각과 그 청감을 만족시키려면 즉, 홍대문화에서 살아남으려는 공급자(뮤지션)는 치열한 경쟁속에 내동댕이쳐져 각고의 노력을 해야만했지요 ...


2016년 1월 2일, 홍대 카페 언플러그드(Cafe Unplugged)에서 병신년 첫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바로 기획공연인 '정전'입니다. 정전이라는 타이틀의 의미는 "사람과 사람의 정을 나누며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주고 새로운 새해를 서로 응원하자는 마음을 담은 공연"입니다. 따라서 여느 공연과는 다르게 1부는 음악이 아닌, 그렇다고 토크도 아닌 놀이로 시작을 하는, 뭔가 차별화된 기획공연이었지요~ 또한 신정연휴, 새해라는 의미를 한복이라는 의상으로 표현하는 정성도 갖추었고, 1부와 2부의 중간 시간에 준비한 전은 이번 '정전'공연을 얼마나 정성스레 준비했는지를 짐작케 합니다.


1부는 뮤지션과 함께하는 윳놀이가 준비되었으며, 2부에는 본공연입니다. 곽푸른하늘, Sarah Lee, 그리고 이매진I:magine 이렇게 뮤지션 셋이 준비했습니다. 기획에 첫끼의 이보라, 한복 디자인에 CNE Choi ...








일찍 도착했지요~ 리허설에 슬쩍 숟가락이라도 얹어보려구요. 무슨 예기인가~하면 리허설할 때가 사진촬영하기가 가장 편하거든요~ 왜냐하면 관객이 없기에 동선이 무한정 제공된다는 것과 뮤지션도 그렇고 진사도 그렇게 연습엔 긴장이 덜하기에 도리어 좋은 사진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ㅎㅎㅎ 하지만 이날은 일찍 도착한 진사보다 뮤지션이 더 일찍 서둘렀나봅니다 ^^

시간의 여유를 시장기 달래는데 허비하고, 카페 언플러그드 지하1층으로 빠르게 복귀합니다. 그리고 장비 점검 및 카메라 적응시간을 갖습니다. 셔터속도확보를 위한 셋팅과 공연장 빛에 따른 화이트발란스가 공연전 준비해야할  대표적 사항입니다. 카페 언플러그드(앞으로 언플으로~)의 경우 다른 공연장과 같이 빛이 현란하지 않고 강하지도 않아 화이트발란스는 다소 쉽게 잡아낼 수 있었지요. 어쩌면 오늘의 주인공 뮤지션들의 음악과 가장 잘 어울리는 빛을 이미 준비해 놨는지도 모릅니다. 뮤지션 셋 모두 차분한 곡을 즐겨하기에 현란한 조명과는 잘 어울리지가 않지요? 게다가 한복인데 ... 윳놀이가 준비되었는데 ... ㅎㅎㅎ








화이트발란스를 위한 사진들 몇장 올려봅니다. 언플의 분위기입니다.


















뮤지션들의 공간입니다. 스크린에 비춰진 것은 윳판입니다. 공연자와 관객이 속시원하게 볼 수 있도록 저렇게 준비했더군요~






어지간한 악기는 다 준비되어 있는 듯합니다만, 기타는 뮤지션 본인 것이 있어야겠지요?






한복 디자이너 CNE Choi 가 진행을 맡습니다. 진행자 역시 한복입니다.






'정전'을 기획한 첫끼의 이보라 ... 잠시 인사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드디어 1부가 시작되었고, 윳놀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곽푸른하늘, 사라 리, 이매진, 한복 디지이너 씨네 최 ... 입니다.






순서를 위한 가위 바위 보~~~






시멘트 바닥에 내동댕이 쳐진 윳가락은 매우 맑은 소리를 내며 데구르르~ 하는 여운까지 남깁니다.












입장권을 나눠주는 몇 안되는 공연이었지요. 꼭 명함크기의 입장권에 날짜와 이름까지 적혀있었습니다. 입장권은 세가지의 색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그 색은 세 뮤지션중 하나를 응원하게 되어있지요~ 그리고 그 색을 가진 뮤지션의 차례가 되었을 때 객석에 있던 관객은 참여할 수가 있는 ... 그렇게 뮤지션과 소통하고 함께하는 공연, 여느 공연과 가장 차별화된 부분이기도 합니다.












1부 윳놀이 공연?이 끝나고 잠시 휴식시간을 갖습니다. 서두에 얘기했듯이 기획자가 준비한 전과 식혜를 나눠주고 같이하는 시간입니다. 휴식시간도 참여로 이뤄지네요~~ 






휴식시간에 꼭 해야만 하는 일이 있지요~ 담배한모금 빨아야, 중간 중간 잊지말고 충전을 해야만 ㅎㅎㅎ 밖으로 나와봅니다. 언플의 앞마당, 골목입니다. 낮의 길이가 길어지기 시작한다는 동지가 지났건만 이 시간 어둠은 카페 언플을 완벽하게 점령하고 말았습니다. 숨을 참고 차림표와 공연포스터를 카메라에 담았네요~ 






2부












첫번째 뮤지션은 곽푸른하늘






두번째 뮤지션은 사라 리






그리고 세번째 뮤지션 ... 이번 블로그 포스팅의 주인공입니다. 뮤지션, 싱어송라이터, 인디뮤지션, 홍대아씨, 죽은 사람도 살린다는 노래를 가진 ... 이매진I:magine입니다~~






공연이 끝나고 지인에게 "왜 이매진씨 공연 때는 조명이 약해졌지요?" 했더니 지인은 못 느꼈다고 합니다. 하지만 뭔가 모르는 변수가 있었는지 붉은 기운이 많이 돕니다. 픽셀도 많이 뭉칩니다. 






사진에 있어, 이 날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동선입니다. 자리가 부족하여 서서보는 관객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팬들이 모였지요~ 카메라들고 이리저리 돌아다닐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지요 ㅠㅠ 맨 앞자리에서, 그것도 앉아서 사진촬영을 한다는 것은 이날의 복이었지요 ㅎㅎㅎ  사진을 못 찍더라도, 한자리에서 매번 같은 프레임만 만들더라도 객석에 가득찬 관객은 늘 반가울 겁니다 ^^* 
































































































2부까지 다 끝났습니다. 뮤지션과 기획했던 분들 모두 모두 기념사진을 찍기 바쁩니다. 이 시공간을 오래토록 기억하고 싶을 겁니다. 관객들도 이 모습을 지켜보며 자리를 같이 합니다. 






























공연장을 나오면 1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아래 작은 공간이 있습니다. 공연이 끝난 객석에서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있던 관객이 하나 하나 빠져나가기 시작합니다. 식혜한잔을 권하며 끝까지 情을 나눕니다.  

























성공적인 공연! 카페 언플러그드의 2016년 첫 기획공연 '정전'은 그렇게 성공적인 공연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다시 서두에 얘기했던 인디뮤지션들의 치열한 경쟁을 말하지 않더라도, 창조적 공연이 얼마나 중요한지 ....., 머리로 짜여진 기획이 아닌, 마음으로 짜여진 기획이 공연장을 찾아온 관객을 얼마나 만족시켜주는지를 알려준 공연이 아니었나 .... 생각합니다. 






모든 공연이 끝나고 잠시 인터뷰를 하고 있는 기획자, 첫끼의 이보라






1층 카페로 자리를 옮겨 담소를 나누다 한장 더 담아봤습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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