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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ependence

[이주원 추모공연]싱어송라이터 김도연과 그의 친구들 - 흰고개검은고개에서

by 예페스 2016.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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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결코 백과사전형 인간이 못된다. 분명히 그렇게 알고 있으면서 간혹 그 사실을 잊고, '내가 모르니까 별것 아닐 수 있다'고 판단내리곤 한다. 알고보면 모두들 알고 있고 나만 모르고 있었던 것들을 ...



내가 좋아하는 가수 김도연의 공연 공지가 페북에 올랐다. '고 이주원님 7주기헌정공연을, 제물포 흰고개 검은고개에서, 2016년 4월 17일 일요일 오후 6시에 한다고 ... '


이주원

헌정공연

제물포

흰고개 검은고개 ...


참 막연한 공연이다.

누군가를 추모하는 공연인것 같은데 누군지 모르겠고, 헌정공연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과 헌정공연에 대한 무지, 여러 뮤지션이 참석하는 것 같은데 누군지 공개되어 있지도 않고, 전국 구석구석 안가본 곳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제물포땅은 아직 밟아본 적이 ..., 흰고개검은고개를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공연장이라기보다는 주점에 가깝다는 느낌, 사진을 찍기가 곤란한 공연장 ...  게다가 공연 당일에 추가로 올라온 공연공지에는 '참석자제'라는 문구가 떠~억!! 뭐 끌리는 단어하나 없는 공연이었고, 괜히 갔다가 불청객 취급받느니 그냥 조용히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하지만 .... 정신차리고보니 이몸은 제물포에 순간이동되어있었고, 셔터질에 적당한 부담감?을 가지고 뷰파인더를 들여다보고 있었다.ㅎㅎ






도착하니 나이 든 페친과 나이든 가수 김도연, 그리고 지긋하신 분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ㅋㅋ 김도연씨로부터 오늘 추모공연의 취지를 잠시 듣고나서 이.주.원.이라는 이름 석자를 모르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사실을 슬픈 마음으로 인정했다. 가수 양희은을 알고 이주원을 모르는 것은 기타를 치면서 세고비아를 모르는 것과 같았다. 가수 김도연을 알고  흰고개검은고개를 모르는 것은 가수 김도연을 잘 모르는 것과 같았다. 또한 함게 자리했던 이름모를 뮤지션들... 가수 김도연의 일부라는 것 또한 알게 되었다.






대중음악 가수와 가요와는 철벽을 쌓고 살았던 나도 양희은은 안다. 가사를 외우고 있는 노래는 단 한곡도 없지만, '들길 따라서', '내꿈을 펼쳐라', '한사람', '내 님의 사랑은' ... 제목을 듣고 선율과 가사를 떠올린다는 것은 내게 있어 매우 익숙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곡으로 마치 애국가와도 같은 .... 그런 느낌? 이곡들을 작사 작곡한 사람이 바로 '싱어송라이터 이주원' 이었다!!






2009년 4월 15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등진 뒤 매년 그를 기리는 추모공연이 이루어졌고, 이번이 7주기째며, 4월 15일과 가까운 일요일인 4월 17일이 선택되어진듯하다. 그리고 이곳 흰고개검은고개가 일곱번째 추모공연의 장소로 이용되었고, 여기 모인 뮤지션들은 생전의 싱어송라이터 이주원과 친분이 있거나, 노래를 같이했던 후배들이거나, 그의 노래를 좋하하는 이들로 결의되었다.






다소 무겁게 시작되었던 공연, 그래서 조금 어색했던 공연, 카메라들고 돌아다니기가 불편했던 공연, 그래서 카메라를 삼각대에 고정하여 조용히 동영상촬영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 흐르면서 대화가 진행되고 술한잔씩이 돌아가며 분위기는 적어도 처음의 불편함 정도는 시나브로 희석되었다.  사진의 컷수가 그리많지 못함은 불편함?으로 시작했던 영상촬영 때문이다. ㅎㅎ






이날 유물을 발굴했다. 현재 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김미선이다. 이곳 흰고개검은고개에서 처음 만났고, 김도연씨와는 절친이라고 했다.  공연이 끝나고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던 싱어송라이터 김미선의 'Saddest Thing'은 '노래듣고 감동하기 오랫만'이었다. 노래가 욕심이나서 CD를 물어봤고, 아무도 CD를 가진 사람이 없다고 했고, 그래서 더욱 소장하고 싶은 생각이 .....ㅠㅠㅎㅎ






김도연씨의 순서다.






김도연씨가 이번공연의 매인이다. 노래하는 많은 분들이 한자리에 모였지만 대부분 예비군이다. 김도연씨만 현역이다. 그래서 공연준비의 많은 부분을 할당받았나보다. 마이크, 마이크 스탠드, 앰프, 스피커 ... 공연공간에 맞는 음색찾기 등 


















옷벗기를 당하고 있는 모습, 그것도 여성 둘에게 ..... 매우 행복해하고 있다는 .... ㅎㅎ












흰고개 검은고개의 분위기는 아래 사진 두장으로~~












전공도촬






도촬을 시작했다. 정형화된 사진을 싫어하다보니 상대의 일상을 훔칠 수 밖에 없다. 피해를 받은 사람은 알기로는 아직없다. 다행이다. ㅎㅎ


















이날 최고 사진이라 생각되었던, 그래서 페이스북에 올렸던, 하지만 피사체 즉, 사진의 주인공은 달가와하지 않았던 ㅎㅎㅎ












김. 미. 선.












객으로 참석했던 나의 페친 국방호님과 나를 많이도 챙겨주셨던 분인데, 이름 석자 알아오지 못했다. 누군가 댓글을 달아주리라 기대해본다.^^
















































이분도 뮤지션같아 보였고 ... 끝나가던 무대에 자리하여 '한사람'을 불러주셨다.






마지막 곡은 이주원님의 곡중 한곡을 다 같이 부르는 순서가 있었다. 7주기가 진행되면서 매번 그래왔던 것으로 보인다. 이 날은 배포된 프로그램에 마지막 곡으로 불려질 노래가사가 적혀, 객석의 참여를 유도했다. 마지막 곡은 다름아닌 '한사람', '네 꿈을 펼쳐라'였다. 






끝곡으로 불려졌던 이주원님의 '네 꿈을 펼쳐라'~ 갑작스런 시작으로 아쉽게도 첫머리를 놓치고 말았다.






이번만큼 어렵고 더딘 포스팅은 없었다. 지나치게 자좀심이 강해 남들 적어놓은 내용 복사해서 붙여넣기하는 것은 매우 싫어하는 성격인데다가, 무엇보다 난감했던 단어들, 이주원, 헌정공연, 제물포, 흰고개 검은고개 ... 에 대해 아는 것이 너무도 없었다. 공연장소에서 들었던 얘기를 옮기면서도 혹시 잘못된 정보?가 아닐까 우려되어 나름 자제?도 하면서 주섬주섬 챙겨 적어봤다. 오픈닝을 맡은 가수 김미선씨의 말대로, 8주기, 9주기, 10주기 .... 이렇게 추모공연 이어가길 바라며, 아! 싱어송라이터 이주원님 10주기추모공연때에는 장필순씨가 참여한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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