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예페스 이야기

지하철 스크린도어의 시 한편 (달팽이 - 김지헌)

by 예페스 2015. 5. 5.
728x90







달 팽 이




김지헌                    





온몸으로 세상을 밀고 가는 저것!


연초록 비로드 봄비 속을

라마승처럼

달팽이 한 마리 꾸물꾸물 기어가고 있다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처럼

힘껏 이 세계를 떠메고 가는

달팽이 한 마리

봄 들판 비에 젖어

제 몸으로 길을 내고 있다


오! 저 빛나는 생의 오체투지








▦▦
▦▦


















▦▦
▦▦









^^~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