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김현기1 지하철 스크린도어 설치와 함께 사라진 추억과 스크린도어의 시한편(노을 - 김현기) 항상 마지막 열차 시간은 눈치도 없이 허겁지겁 달려든다. 아직도 할말이 많고 좀더 봐도 좋을 것 같은데 ... 어둠의 향이 짙은 지하철역은 이미 한적할대로 한적한 공간이었다. 여기저기 흩어진 파편처럼 각자만이 존재하는 사람들 그 공간에 사랑을 듬뿍 담은 연인이 있었으니 허나 남녀는 같은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을 사이에두고 멀찍이 떨어져 있다. 아주 잠시의 시간을 남겨둔 이별의 장소다. 찰라의 눈깜빡임도 없이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아쉬움 섞인 미소를 건낸다. 멀리 열차소리가 들려오지만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한다. 잠시후 그 시선은 커다란 쇠붙이에 의해 멀어버린다. 촛점을 잃은 시선은 이내 촉촉해진다. 시간이 멈춘듯 모든 것이 정지상태가 된다. 약속한 날짜를 손꼽아 기다리는 일이.. 2015. 11. 4. 이전 1 다음 728x90